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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키' -
며칠 전 김하중 대사가 쓴 <하나님의 대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300명을 위해 중보기도하신다는 대사님의 기도의 삶이 내게는 너무도 부끄러운 충격이었습니다.
나의 기도생활을 다시한 번 되돌아 보며, 나는 얼마나 이기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지, 나의 기도의 지경이 얼마나 비좁은 터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지 참말 부끄러웠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즉시로 회개의 눈물을 주십니다.
'참 성령안에 쓰여진 책이로구나!'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나를 벗어나지 못한 이기적인 기도생활, 시시때때로 낙망하며 믿음없음을 보여왔던 기도생활, 사모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온 지체들을 위해 세심히 기도하지 못했던 미안한 기도생활, 자식을 위해서 조차도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못했던 게으른 기도생활, 생기없고 응답없는 공허한 기도생활.......
수없이 많은 부끄러운 기도의 모습을 기억나게 하시며 하염없이 눈물의 기도를 주시었습니다.
사랑이 없어서, 나는 그렇게 온전한 기도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나의 사랑의 키가 너무 작아서 더 많은 사람들을 품고 기도하지 못했을 겁니다.
내 가슴이 너무 작고, 너무 옹졸해서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겁니다.
자아가 얼마나 강한지, 기도하면서 느낍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만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이 무지하고도 키작은 마음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이며, 그런 내가 너무 부끄러워 할말을 잃습니다. 기름진 기도를 드리지만, 진심이 사라진 기도에 구토가 일어납니다.
진실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은데, 더 많이 축복하고 싶은데, 마음은 원하는데 나의 기도하는 입술을 어쩌면 그리도 이기적인지 입술인지. 성도들앞에서 드리는 대표기도조차 부끄러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 한 권이 맑은 물이 되어 더럽고 부끄러운 내 안의 난장이 믿음을 씻어내 줍니다.
난장이 기도생활을 씻어내 줍니다.
부끄러움을 알게 하신 나의 아버지, 나의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연일 내리는 비가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을 부축입니다.
가을이 오면, 키 작은 마음의 이 사람이 조금은 키가 자라있을거라 믿기때문입니다.
가을이 오면........나...는.......마....음.....의........키가.....한 .....뼘....쯤은.........자라...있....을...거....야.. ....꼭...그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