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의 보편화로 사진을 즐기는 분이 많습니다. 또 좋은 사진 한 장이 한 편의 메시지보다 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을 말씀과 연관지어 유익을 얻고자 합니다. 서너 줄의 설명이나 묵상글, 시 또는 성경 구절 인용과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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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4월의 설악산

조회 수 4000 추천 수 0 2010.04.27 10:35:47

 

57.jpg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구름 사이로 설악을 올랐습니다.

그 곳은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4월23일.

내린 눈은 이내 녹아 작은 내를 이루려는 듯, 바위 사이를 마구 흘렀습니다.

아직은 할아버지라 불리우기 부담스런 부부가 차가운 손을 뜨겁게 맞잡고 한 손엔 단장을 짚었습니다.

 

주님, 내 손 잡아주소서....

주님, 다리에 힘을 주소서....

우리는 땀과 비와 눈으로, 그리고 도전과 환희로 하루를 일구었습니다.

 

 

 

설악산의 8기8경

 

천후지동(天吼地動)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릴 때면, 으례 천둥이 치고, 번갯불이 번쩍거려서, 온통 하늘이 찢어지는 듯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는 듯이 지축이 흔들린다.

거암동석(巨岩動石)
큰 바위가 한 사람의 힘으로 쉽게 흔들린다. (흔들바위)

전석동혈(轉石洞穴)
계조굴(繼組窟)같이 바위가 바위와 서로 맞대어 하나의 자연 동굴을 만들었다.

백두구혈
내설악 외가평에서 백담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구혈(毆穴)은 콩백말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다. 옛날에 학이 날아간 자국이라고 전한다.

수직절리(垂直絶理)
천불동 골짜기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모두 수직으로 갈라져서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

유다탕폭(有多湯瀑)
폭포가 있는 곳에는 으레 소(沼)나 못(淵)이 있는데, 설악산에는바위가 많아서 유독 탕(湯)이 많다. 내설악의 12선녀탕이 대표적이다.

금강유혈(金剛有穴)
미륵봉(일명 장군봉)의 금강굴 같이 큰 석산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신기롭고 기이하다.

동계지설(冬季遲雪)
설악산에는 겨울 느즈막하게 눈이 많이 온다. 11월부터 3월까지눈이 많이 내리고 쌓여 수십장이나 되는 설산으로 변하며 겨울에 핀 설화는 설악의 절경을 이룬다.


설악 8경(雪嶽 八景)

용비승천(龍飛昇天)
하늘을 엎어버린 듯한 대승폭포의 떨어지는 물줄기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마치 용이승천하는 모습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운악무해(雲嶽霧海)
여름이 되면 설악은 구름에 덮히고 안개에 휘감기어 봉우리는 구름 위로 솟아 있고, 골짜기는 안개 속에 잠겨 안개바다로 변한다. 산봉우리에 앉아 있으면 신선이 된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칠색유홍(七色有虹)
폭포의 낙하하는 물줄기에 햇살이 비치면 금방이라도 선녀들이 타고 내려올 듯한 영롱한 일곱가지 색 무지개가 선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무지개의 모습은 정신을 빼앗길 정도로 황홀하다.

홍해황엽(紅海黃葉)
가을이 되면 설악은 온통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온 산천이 붉은 바다를 이루며 대지 위에 떨어진 잎들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워 산속 어디를 가나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춘만척촉
봄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면 산 가득 꽃불이 번진다. 특히 대청봉에 피는 진달래, 철쭉꽃의 만개된 모습은 고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빛을 발하는 상상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월야선봉(月夜仙蜂)
가을밤 둥근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기암괴봉의 모습은 마치 춤추는 선녀처럼 간결한 몸짓과 신비스러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하계를 떠나 선계에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만산향훈(滿山香薰)
봄에 초목이 소생하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긋한 냄새는 온골짜기에 가득하다. 특히 대청봉, 화채봉, 오색계곡에 군생하는 눈향나무 숲을 지나노라면 그 향훈에 취하는 풍류 또한 큰 멋이다.

개화설경(開花雪景)
설악에 겨울이 오면 나무와 기암절벽에 눈이 소복히 쌓여 온갖 형태를 이룬 눈꽃이 피어난다. 햇살에 빛을 받은 눈을 바라보노라면 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8기8경은 특별한 지명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기후에 따라 붙여진 절경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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