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기독교 변증에 관한 학문적 글을 지속적으로 정리합니다.
또한 타종교의 교리적 중심 사상을 기독교 관점에서 심도있게 정리하였습니다.
신학자이며 목회자로서 기독교 변증과 관련한 칼럼들이 함께 올려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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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우주는 시작점을 가지고 있다. (The universe had a beginning.)
우주는 누군가에 의해서,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서 시작되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스스로 만들어졌을까요? 진화론자들은 “우주는 시작점이 없이 영원 전부터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이와는 달리, 창조론자들은 “우주는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주의 시작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상반된 주장들의 진실성을 논리적으로 밝히기 위해서는 철학적 논증과 과학적 확증들이 필요합니다.
1. 철학적 논증:
a. 실제적 무한성(an actual infinite)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주가 시작이 없다는 주장의 철학적 근거는 ‘실제적 무한성이 참이다’라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제적 무한성의 개념이 거짓이거나 현실 세계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우주의 시작이 없다는 주장은 그 타당한 근거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우주가 태어나게 된 시작점은 존재하는 것이 됩니다. 사실, 실제적 무한성은 현실 세계에 적용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실제적 무한성이란 어떤 것일까요? 실제적 무한성은 그 군집된 숫자들이 실제적으로 무한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3, -2, -1, 0, 1, 2, 3,...}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군집은 그 구성된 숫자가 줄어들지도, 늘어나지도 않는다고 봅니다. 이것은 시간도 없이 하나의 전체로서 그냥 그 자체로서 무한하며, 그 자체로서 완전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시간이란 끝없이 과거로 갈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끝없이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의 사건은 끝없이 과거로 거듭해서 나아갈 수 있고, 미래는 끝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과거 사건의 최초 시작점이 없다고 봅니다.
(그림) (과거) ◀------------------------------▶ (미래)
그러나 이러한 실제적 무한성(an actual infinite)은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적 무한성은 실제 세계에서는 모순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커다란 광주리에 무한히 많은 빨간 사과들과 푸른 사과들이 들어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여기서, 이 무한히 많은 사과들 중에서 빨간 사과들만 골라낸다면 얼마나 많은 푸른 사과들이 남겠습니까? 그 해답은 “무한 수의 푸른 사과들”입니다. 따라서, 무한한 수에서 무한한 수를 빼면 무한한 수가 남게 됩니다 (무한대 - 무한대 = 무한대). 이 이론에 의하면, 무한의 빨간 사과의 갯수와 무한의 전체 사과(빨간 사과와 푸른 사과)의 갯수가 똑같이 “무한의 수”인 것입니다. 이것은 “부분적인 양이나 수는 언제나 전체의 양이나 수와 동일하다”는 원리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세계에서 보면, “전체의 수나 양이 부분의 수나 양과 동일하지 않고 언제나 더 크다”는 것이 불변의 법칙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체 사과의 갯수(빨간 사과와 푸른 사과)는 빨간 사과 만의 갯수보다 더 많아야 정답입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무한의 수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적 무한성(an actual infinite)은 사건의 순서에 따라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위배됩니다. 시간이란 어떤 사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시간은 ‘어떤 사건의 앞섬과 뒷섬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의 개념은 언제나 과거라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 다음에 곧 연쇄적으로 현재라는 사건이 발생되고, 그 현재의 사건은 그 다음 미래 사건을 유발시킵니다. 이렇게 우주의 역사와 시간은 과거 사건들을 발판으로 삼아 그 다음 사건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와 같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다음의 상황을 가정해보세요.
1) 내가 서점에 갔다.
2) 책을 구입했다.
3) 나는 지금 그 책을 읽고 있다.
여기 제시된 1), 2), 3)의 사건들은 순차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있는 3)의 현재 상황은 반드시 과거에 일어난 2)의 사건을 필요로 하고, 2)의 상황은 반드시 최초 사건인 1)의 상황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사건은 그 이전에 일어난 과거 사건의 결과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이 사건은 우주의 전 역사를 걸쳐서 흘러온 과거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쌓여서 오늘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 사건은 유한해야 하고, 현재는 연속적으로 쌓여온 과거 사건들의 제일 마지막 지점인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적 무한성(an actual infinite)이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한다면, 시간이 무한히 과거로도 가고 있고, 무한히 미래로도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현재 사건속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사건은 유한하지 않고, 과거는 끝없이 과거로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사건을 유발시킬 수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실제적 무한성을 인정한다면 우주의 시작점이 없고, 시작점이 없기 때문에 현재도 없고, 현재가 없기에 미래도 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 속에서 현재가 있고 미래가 온다는 것은 시간이 시작점에서 시작하여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적 무한성이 옳다면 밑이 없는 큰 장독을 공중에 들고 있으면서 물을 채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아랫 발판이 없거나 아랫 발판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b. 잠재적 무한성(a potential infinite)만이 존재합니다.
잠재적 무한성(a potential infinite)이란 수의 축적을 말하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새로운 숫자들이 점점 쌓여서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잠재적 무한성은 반드시 시작점을 가지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계속해서 쌓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숫자는{0, 1, 2, 3,...} 이렇게 늘어갑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과거 사건들은 계속적으로 쌓여가는 점층이나 첨가 형태이며 시간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미래를 향해 계속적으로 나아간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주의 역사는 과거의 한 시작점으로부터 시작되어 계속적으로 사건들이 앞으로만 진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미래로 나아간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그림) ●------------------------------▶
이러한 잠재적 무한성은 현실 세계를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 사건을 기초로 해서 그 다음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을 근거로 해서 또 그 다음 사건이 생기는 우주의 역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주의 시작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현재 사건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건이 온다는 것은 시간이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작점에서 출발해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철학적 사고에 의하면, 과거의 어떤 지점에서 시작된 시작점이 없이 끝없이 과거로만 가는 시간 개념이나 과거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논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실제적 무한성은 현실 우주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2) 우주의 역사에 시작점이 없다는 주장은 실제적 무한성이 참(truth)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한다.
3) 따라서, 우주의 시작점이 없다는 주장은 거짓(fault)이다.
이러한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서, 끝없이 과거로 가는 사건은 없으며 우주의 시작점이 있다는 사실을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시작점이 있다는 것은 우주가 탄생된 시점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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