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기독교 변증에 관한 학문적 글을 지속적으로 정리합니다.
또한 타종교의 교리적 중심 사상을 기독교 관점에서 심도있게 정리하였습니다.
신학자이며 목회자로서 기독교 변증과 관련한 칼럼들이 함께 올려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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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우주의 시작에는 어떠한 원인이 있었다.
우리는 앞에서 지금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히 존재해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철학적인 논리와 과학적은 증거들은 우주의 시작이 있음을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는 원래부터 존재해 왔다'는 서양의 자연주의 철학이나 중국 노자 사상의 주장은 현대의 우주론에 근거해 볼 때 타당한 주장이 아님을 쉽게 알아 차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우주는 누군가에 의해서, 또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작점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철학적이고 과학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시작이 있는 이 우주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만들어졌을까요? 아니면 아무런 원인도 없이 그냥 생성되었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답을 이제부터 서서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제 2: 우주의 시작에는 어떠한 원인이 있었다.
(The Beginning of the Universe was Caused)
우주가 존재하기를 시작한 시작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 첫번째 시작이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주장입니다. 또한,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어떠한 사건도 아무런 원인도 없는 무(nothing)에서부터 나올 수 없다는 원리는 매우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거기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우주적 사건도 그 사건을 유발시키는 어떤 원인이 없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과율의 법칙, 즉 원인과 결과의 법칙은 과학적인 방법의 가장 보편적인 원리이며, 기본적인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원인도 없는 무(nothing)에서 유(something)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무신론자들 중에서는 무에서 유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신론 철학자 퀜틴 스미스(Quentin Smith)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가장 합리적인 믿음은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나왔으며(from nothing), 무에 의해서(by nothing), 그리고 무를 위하여(for nothing) 존재한다.” 이러한 견해를 믿는 대부분 과학자들은 우주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는 대폭발도 아무 것도 없는 무(nothing)에서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인 안토니 켄니 (Anthony Kenny)는 이렇게 말합니다. “적어도 무신론자로서 대폭발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은 반드시 우주가 무에서 나왔으며(from nothing), 무에 의해서(by nothing) 만들어졌음을 믿어야만 한다.”
그러나 분명히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못합니다. 우주의 인과 법칙에 의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무신론자들도 인정합니다. 근대 최고의 회의주의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데이빗 흄(David Hume)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나는 결코, ‘어떤 것이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너무나 어리석은 명제를 결코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좀 더 현대적인 무신론적 철학자 중의 한사람인 카이 넬슨(Kai Nielsen)은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당신이 갑자기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나에게 ‘누가 저 폭발음을 만들었소?’ 라고 질문을 합니다. 그 때 내가 대답하기를, ‘아무 것도 그 소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연히 혼자서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합시다. 당신은 분명히 그 대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당신은 내 대답을 상당히 어리석은 대답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만약 작은 폭발음도 무엇인가가 원인을 제공했다면, 우주를 만든 엄청난 대폭발(빅뱅)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왜 우주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생겨났다고 봐야 합니까? 과연 이 우주는 어디로부터 생겨났겠습니까? 따라서 우주가 생겨나는 것에는 반드시 어떠한 원인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대해서 기독교 철학자 윌리암 레인 크레그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1. 무엇이든지 존재하기를 시작하는 것은 그 존재의 원인을 가진다.
(Whatever begins to exist has a cause of its existence)
2. 우주는 존재하기를 시작했다.
(The universe began to exist)
3. 그러므로, 우주는 그 존재의 원인을 가진다.
(Therefore, the universe has a cause of its existence)
위와 같은 논리적 근거를 통해서, 우주는 그 시작의 원인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우주의 모든 사건은 그 사건 자체를 제외한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작이 있는 것들은 반드시 다른 것에 의한 시작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책상을 움직였다면 책상 스스로는 그 움직임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책상 자체를 제외한 다른 어떤 것이 책상을 움직인 원인이 되어야만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주의 시작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만약 우주가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생겨났다면, 우주 스스로가 자신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우주는 반드시 우주 자체를 제외한 다른 어떤 것에 의하여 생성된 원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주는 그 시작의 원인을 반드시 갖고 있으며, 우주 자체가 우주에 대한 원인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논의를 생각해 볼 때, 우주의 시작에는 반드시 어떤 원인이 있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주는 우주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우주를 제외한 외부의 그 어떠한 힘(또는 원인)에 의해서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우주는 우주를 제외한 초월적인 그 어떤 원인(기독교는 이 원인을 하나님으로 봅니다)에 의해서 만들어 졋다고 보는 것이 매우 합리적입니다.


